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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컬럼비아대 졸업식 취소…하버드·MIT는 시위 해산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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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꽃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05-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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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들의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퍼져나가는 시발점이 된 뉴욕 컬럼비아대가 결국 졸업생 전체가 참석하는 졸업식을 취소했다. 미 전역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 해산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컬럼비아대는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캠퍼스 내 대규모 졸업식 개최는 엄청난 수준의 안전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며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전체 졸업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그 대신 19개 단과대학 별 소규모 졸업 행사를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대학가를 휩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진앙인 컬럼비아대에서는 최근 뉴욕경찰(NYPD)이 학내 건물 해밀턴홀을 점거한 시위대를 체포하고, 시위대가 잔디광장에 설치한 텐트 농성장을 철거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학 측이 외부의 테러 및 보안 전문가들과 졸업식 개최 방안을 논의했지만, 학내 경비 병력 존재가 긴장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졸업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위가 격화된 캘리포니아주의 남가주대(USC), 조지아주의 에모리대 등도 공식 졸업 행사를 취소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 졸업식을 열기로 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학내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는 시위대에 철수를 명령하고, 이를 어길 인스타 팔로우 구매 경우 정학 등 징계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졸업식을 앞두고 대학 측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MIT와 하버드대의 경우 시위대에 해산 ‘최후통첩’을 한 대학 당국이 컬럼비아대 등처럼 경찰의 캠퍼스 진입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임시총장은 성명에서 계속되는 텐트 농성은 대학의 교육 환경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시위에 참가하거나 이를 장기화하려는 학생들은 정학 등 징계에 회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측은 철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시위대 소속 학생들을 학내 기숙사에서 강제 퇴거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각지 대학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이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에서는 텐트 농성장 철거 과정에서 64명이 연행됐다. 프린스턴대에서는 학부생 일부가 대학 당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 관계 중단 및 학내 건물 점거 시위를 벌인 학생들의 사면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대학 총장이 시위대 해산을 위한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시카고대 교수진과 교직원들은 경찰이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할 경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연행·구금될 가능성까지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당국이 폭력적으로 그들(시위대)을 해산하려고 한다면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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